봄철 밥상에 두릅이 올라오면 몸이 먼저 반응한다고 하죠. 쌉싸름한 향과 함께 겨우내 굳어 있던 기운이 풀리는 느낌. 오래전부터 한국인이 봄나물 중에서도 두릅을 특별히 여긴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두릅(Aralia elata)은 인삼·가시오가피와 같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며, 특히 그 순에는 인삼의 3배, 홍삼의 6배에 달하는 사포닌이 함유돼 있습니다. 2024년부터 2026년 사이 발표된 분자생물학 연구들은 “산채의 제왕”이라는 별칭이 단순한 과장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릅 효능 7가지를 최신 연구 근거와 함께 정리하고, 부작용·주의사항, 종류별 영양 비교까지 한 번에 다룹니다.
- 사포닌 인삼의 3배·홍삼의 6배 — 피로 회복·춘곤증 해소의 핵심 성분
- 2025년 최신 연구: 아랄로사이드 A가 신장 세포 보호(페로토시스 억제) 확인 (PMC)
- 단백질 4.13g/100g — 우유보다 높은 저칼로리(33kcal) 고단백 봄나물
- 혈당 조절·간 보호·항염·항노화·혈관 보호까지 7가지 효능
- ⚠️ 혈당강하제·항응고제 복용자, 신장 질환자는 아래 주의사항 먼저 확인

1. 두릅이란? — 인삼과 같은 계열의 봄나물
두릅나무(Aralia elata)는 두릅나무과(Araliaceae) 식물로, 인삼(Panax ginseng), 가시오가피(Eleutherococcus senticosus)와 같은 계통에 속합니다. 이 과의 식물들은 공통적으로 트리테르페노이드 사포닌을 풍부하게 함유하며, 이것이 강장·적응 효과의 핵심 성분입니다.
봄철 두릅나무에서 돋아나는 어린순을 ‘두릅’이라 부르며, 한국·일본·중국에서 수천 년간 약식동원 식재료로 활용해 왔습니다. 주로 초봄(3~5월)에만 채취할 수 있어 계절성이 강하지만, 최근에는 하우스 재배로 연중 유통되고 있습니다.
두릅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참두릅: 두릅나무 순. 사포닌 함량 최고(8,486mg/100g), 향과 쓴맛 가장 강함
- 땅두릅(독활): 땅속에서 채취. 철분·식이섬유 높음, 부드러운 식감
- 개두릅(엄나무순): 엄나무 어린순. 항염 성분(에키노사이드) 두드러짐
2. 두릅 영양 성분 — 100g 기준
두릅은 저칼로리(33kcal/100g)이면서 단백질 함량이 우유보다 높은 독특한 식품입니다. 특히 사포닌 함량은 인삼 건조 분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입니다.
| 영양소 | 참두릅 (생것) | 땅두릅 (데친것) | 주요 역할 |
|---|---|---|---|
| 에너지 | 33 kcal | 56 kcal |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 |
| 단백질 | 4.13 g | 6.3 g | 근육·포만감 (우유보다 높음) |
| 식이섬유 | 2.3 g | 7.1 g | 혈당 완화·장 건강 |
| 비타민 A | 654.2 mg | — | 면역·시력·피부 |
| 비타민 C | 16.7 mg | 11.2 mg | 항산화·면역 강화 |
| 칼슘 | 122.9 mg | 122.9 mg | 뼈·치아 건강 |
| 칼륨 | 671.4 mg | 671.4 mg | 혈압 조절·나트륨 배출 |
| 철분 | 4.0 mg | 8.0 mg | 빈혈 예방 (땅두릅이 2배) |
| 사포닌 | 8,486.2 mg | 2,036.8 mg | 인삼의 3배+, 강장·항염 |
출처: 농촌진흥청 국가표준식품성분표 (두릅 생것·데친것)

3. 두릅 효능과 피로 회복 — 아랄로사이드 메커니즘
두릅의 가장 대표적인 효능은 피로 회복입니다. 그 중심에는 아랄로사이드(Araloside)라는 사포닌 계열 화합물이 있습니다.
아랄로사이드는 중추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를 조절합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과도하게 분비되는 코르티솔을 억제해 신체의 스트레스 저항력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이것이 봄철 기온 변화·환경 스트레스로 인한 춘곤증을 해소하는 과학적 원리입니다.
또한 두릅에 포함된 엘라토사이드(elatoside) 계열 사포닌은 간세포 보호·항산화 효소 활성화와 관련이 있으며, 전통적으로 봄철 회식 후 간 부담을 줄이는 식재료로 활용돼 왔습니다.
4. 혈당 조절과 간 보호
혈당 조절: 두릅의 배당체(glycoside) 성분은 소장에서 포도당 흡수를 억제하고 인슐린 감수성을 높입니다.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한 땅두릅은 식후 혈당 상승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두드러집니다. 당뇨 전단계이거나 혈당 관리에 신경 쓰는 분들에게 봄철 두릅 반찬이 유용한 이유입니다.
다만, 혈당강하제(메트포르민 등)와 함께 먹을 경우 저혈당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 보호: 2024년 발표된 리뷰 연구에 따르면, 두릅 다당체(Aralia elata Polysaccharides, AEPs)는 항산화 효소를 활성화해 간세포를 보호합니다. 특히 효소 보조 추출법(AEP-E)으로 얻은 다당체가 가장 높은 간 보호·저혈당 활성을 보였습니다(분자량 1.56×10⁴~1.12×10⁵ Da 범위).
5. 2025년 최신 연구 — 두릅이 신장을 보호하는 원리
두릅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최신 성과는 신장 보호 효과입니다. 2025년 11월 발표된 연구에서 아랄로사이드 A(Araloside A)는 만성 신장 질환(CKD) 마우스 모델에서 강력한 신장 보호 효과를 보였습니다.
핵심 메커니즘은 페로토시스(ferroptosis) 억제입니다. 페로토시스란 철분 의존성 세포사멸로, 만성 신장 질환의 주요 진행 경로 중 하나입니다. 아랄로사이드 A는 다음 경로를 활성화합니다.

- SLC7A11 활성화 → 세포 내 항산화 물질(GSH) 생합성 촉진
- GPX4 활성화 → 지질 과산화 억제 → 페로토시스 차단
- 실험 결과: 단백뇨 감소 + 신장 기능 지표 개선 확인
아직 동물 실험 단계이지만, 만성 신장 질환 환자나 고령자에게 두릅이 주목받는 이유를 설명하는 중요한 근거입니다.
6. 두릅의 항염·항노화·혈관 보호 효과
기도 염증 억제: 두릅나무 싹에서 분리된 트리테르페노이드 사포닌 계열 성분(Aralianudasides)이 기관지 세포의 IL-6 염증 발현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기관지 과민·천식 동물 모델에서도 두릅 성분이 기도 점액 분비(MUC5AC)를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다만 임상 적용을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항노화: 2025년 연구에서 두릅 추출물이 D-갈락토오스로 유도한 노화 마우스에서 AMPK를 활성화하고 자가포식(autophagy)을 증진시켰습니다. 세포 수준의 노화 지연 효과입니다.
혈관 보호: 2026년 발표 연구에서 두릅 유래 칼렌둘로사이드 E 유도체(C5)가 HSP90β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여, 기존 화합물 대비 약 100배의 혈관 보호 효율을 보였습니다. 현재 천연물 신약 후보 물질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7. 참두릅 vs 땅두릅 vs 개두릅 — 목적별 선택 가이드
세 종류 두릅은 각각 강점이 다릅니다. 목적에 따라 고르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구분 | 참두릅 | 땅두릅 (독활) | 개두릅 (엄나무순) |
|---|---|---|---|
| 사포닌 | ⭐⭐⭐ 최고 | ⭐⭐ | ⭐ |
| 철분 | ⭐⭐ | ⭐⭐⭐ 최고 | ⭐⭐ |
| 항염 성분 | ⭐⭐ | ⭐⭐ | ⭐⭐⭐ 최고 |
| 식이섬유 | ⭐⭐ | ⭐⭐⭐ 최고 | ⭐⭐ |
| 향·맛 | 강한 향, 쓴맛 | 부드럽고 담백 | 쌉쌀·향긋 |
| 추천 대상 | 피로 회복·강장 | 빈혈·혈당 관리 | 염증·관절 관리 |

8. 두릅 효능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두릅은 왜 꼭 데쳐서 먹어야 하나요?
생 두릅에는 미량의 알칼로이드 독성 성분과 강한 쓴맛이 있습니다. 끓는 소금물에 30초~1분 데치면 독성이 제거되고 쓴맛이 완화돼 영양소 흡수에도 유리해집니다. 어린순의 가시는 데치면 부드러워져 함께 먹어도 됩니다.
Q2. 참두릅·땅두릅·개두릅 중 어느 것이 가장 좋나요?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사포닌 함량(피로 회복·강장)은 참두릅이 압도적이고, 철분과 식이섬유(빈혈·혈당)는 땅두릅이 가장 높습니다. 항염 성분은 엄나무순인 개두릅이 강합니다. 종합적으로는 참두릅이 가장 범용적입니다.
Q3. 두릅을 먹고 설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두릅은 한방 분류상 성질이 차가운 식품입니다. 평소 소화력이 약하거나 손발이 차가운 분이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복통·설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처음 먹는다면 50g(데친 후 한 줌) 정도부터 시작하고, 초고추장과 함께 드시면 캡사이신이 찬 성질을 보완합니다.
Q4. 당뇨약을 복용 중인데 두릅을 먹어도 되나요?
소량(반찬 분량)은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주의가 필요합니다. 두릅의 배당체 성분이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메트포르민 등 혈당강하제와 겹쳐 저혈당 위험이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드신다면 식전·식후 혈당을 체크하고 주치의에게 알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Q5. 두릅은 임산부가 먹어도 되나요?
데친 두릅을 반찬으로 먹는 일반적인 양(1회 50~100g)은 임산부도 안전합니다. 다만 두릅나무 껍질(총목피) 농축액·환약은 약리 작용이 강해 피해야 합니다. 두릅 즙을 진하게 마시는 것도 권장하지 않습니다.
Q6. 두릅을 오래 보관하는 방법이 있나요?
냉장은 씻지 않은 상태로 키친타월에 싸서 비닐백에 넣으면 3~5일 신선합니다. 냉동은 데쳐서 물기를 꼭 짠 뒤 소분 냉동하면 2개월 이상 보관 가능합니다. 장아찌는 간장·식초·설탕에 절이면 사포닌이 일부 보존되며 1~2개월 상시 섭취 가능합니다.
Q7. 두릅의 사포닌은 인삼보다 정말 많나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이 2025년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참두릅 100g당 사포닌은 8,486.2mg으로 인삼(2,786.8mg)의 약 3배, 홍삼(1,310.2mg)의 약 6.4배에 달합니다. 다만 사포닌의 종류와 생체이용률은 다르므로 단순 양 비교만으로 인삼을 대체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9. 두릅 부작용과 주의사항
두릅은 식품이지만 약리 성분이 강해 특정 조건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물 상호작용
- 혈당강하제(메트포르민 등): 두릅의 혈당 저하 효과와 겹쳐 저혈당 위험이 있습니다. 복용 중이라면 혈당을 수시로 체크하세요.
- 항응고제(와파린 등): 두릅의 비타민 K(671mg 칼륨 함량)가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만성 신장 질환자: 칼륨 671.4mg/100g — 고칼륨혈증 위험이 있어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특정 대상 주의사항
- 임산부·수유부: 일반 숙회 식사량(50~100g)은 안전하지만, 두릅나무 껍질(총목피) 농축 성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소화력이 약한 분: 두릅의 성질이 차가워 과다 섭취 시 복통·설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소량씩 시작하세요.
- 어린이: 독성 성분이 어린순에 일부 있어 반드시 충분히 데쳐야 합니다.
두릅을 반드시 데쳐 먹는 이유: 생 두릅에는 미량의 독성 알칼로이드 성분이 있습니다. 끓는 물에 30초~1분 데치면 독성 성분이 제거되고 쓴맛도 완화됩니다.
10. 두릅 제대로 먹는 법과 보관 방법
기본 손질·데치기
- 억센 밑동과 굵은 가시 제거 (어린 가시는 데치면 부드러워져 먹을 수 있음)
- 끓는 소금물에 30초~1분 데치기 (색이 선명해지고 독소 제거)
- 찬물에 바로 헹궈 색 고정
- 초고추장과 함께 — 캡사이신이 두릅의 찬 성질을 보완, 식초가 비타민 C를 보호
보관법
- 냉장: 씻지 않은 상태로 키친타월에 싸서 냉장 보관 (3~5일)
- 냉동: 데쳐서 물기 제거 후 소분 냉동 (2개월 이상 보관 가능)
- 장아찌: 간장·식초·설탕 절임 — 사포닌 일부 보존, 상시 섭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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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From Wild Vegetable to Renal Protector: The Therapeutic Potential of Aralia elata (Miq.) Seem — PMC (2025). 아랄로사이드 A의 신장 보호 및 페로토시스(SLC7A11/GSH/GPX4) 억제 연구.
- Araloside A alleviates sepsis-induced acute lung injury via PHD2/HIF-1α in macrophages — ScienceDirect (2024).
- 농촌진흥청 농식품올바로 — 두릅 사포닌 함량 (참두릅 8,486.2mg, 인삼의 3배)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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