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의 효능과 부작용을 이야기할 때는 낮은 열량과 풍부한 비타민 C, 다이어트나 혈압 관리에 좋다는 말, 그리고 약과 함께 먹으면 안 된다는 경고가 함께 따라옵니다. 하지만 약을 먹는 분에게는 “몇 개까지 괜찮은지”, “몇 시간 띄우면 되는지”가 더 급한 질문입니다.
📚 미국 농무부(USDA) 식품성분 자료, CMAJ 2013 종설, 미국 FDA 안내, 국내 의약품 허가사항, PubMed 원논문을 원문으로 대조해 정리했습니다.
📌 핵심 요약
- 효능 — 핑크·레드 자몽 반 개(123g)는 약 52kcal이고 비타민 C가 약 38mg 들어 있습니다(USDA 기준). 자몽의 체중·혈압 효과는 참가자 100명 미만인 연구 2건에서 결과가 엇갈려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 하루 섭취량 — 약을 먹지 않는 사람을 위한 자몽 하루 상한은 FDA 안내·CMAJ 2013 종설·국내 의약품 허가사항 어디에도 없습니다. 약을 먹는 사람은 자몽 개수가 아니라 약 이름이 기준이며, CMAJ 2013 종설은 자몽 한 개나 자몽주스 200mL로도 일부 약의 혈중 농도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오를 수 있다고 정리합니다.
- 시간 간격 — CMAJ 2013 종설이 인용한 펠로디핀(혈압약) 연구에서는 자몽주스 200mL를 마시고 10시간 뒤 약을 먹어도 상호작용 크기가 최대치의 50%였고, 24시간 뒤에도 25%였습니다. 이 결과대로라면 자몽과 상호작용하는 약을 하루 한 번 먹는 경우, 시간 간격만으로 자몽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 피해야 할 약 — FDA는 자몽의 영향을 받는 계열이라도 모든 약이 해당되지는 않는다고 안내합니다. 영향받는 약 대부분은 자몽 때문에 혈중 농도가 올라가지만, 알레르기약 펙소페나딘은 반대로 흡수가 줄어듭니다. 내 약이 해당하는지는 복용 중인 약의 허가사항 ‘상호작용’ 항목이나 약사에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약만 봐도 CMAJ 2013 종설은 심바스타틴·아토르바스타틴은 자몽으로 혈중 농도가 오르고, 프라바스타틴은 상호작용이 없으며 로수바스타틴은 자몽이 막는 효소로 대사되지 않는다고 정리합니다.

목차
1. 자몽 반 개(123g)에는 비타민 C가 약 38mg 들어 있습니다
아래 값은 USDA FoodData Central의 핑크·레드 자몽 생과(항목 174673) 기준입니다. USDA는 지름 약 9.5cm(3¾인치) 자몽 반 개를 123g으로 잡고 있어서, 반 개 값은 100g 값에 1.23을 곱해 계산했습니다.
| 성분 | 100g | 반 개 123g (계산) |
|---|---|---|
| 열량 | 42kcal | 약 52kcal |
| 수분 | 88.1g | 약 108g |
| 탄수화물 | 10.7g | 약 13.1g |
| 당류 | 6.89g | 약 8.5g |
| 식이섬유 | 1.6g | 약 2.0g |
| 비타민 C | 31.2mg | 약 38.4mg |
| 칼륨 | 135mg | 약 166mg |
| 라이코펜 | 1,419µg | 약 1,745µg |
| 베타카로틴 | 686µg | 약 844µg |
출처: USDA FoodData Central, Grapefruit, raw, pink and red, all areas (FDC 174673), 2026-09-25 조회. 품종·크기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은 붉은 색소 성분이라 이 값은 핑크·레드 품종 기준입니다. 라이코펜이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식품에 더 많은지는 라이코펜 정리 글에 따로 모아 두었습니다.
2. 자몽 효능 — 체중·혈압 효과는 작은 연구에서 결과가 엇갈립니다
“자몽을 먹으면 살이 빠진다”, “혈압이 내려간다”는 말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 실제로 있습니다. 다만 규모가 작고, 같은 결과를 무엇과 비교했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집니다.
| 질문 | 연구·대상 | 결과 | 읽을 때 한계 |
|---|---|---|---|
| 체중 | Fujioka 2006 · 비만 성인 91명 · 12주 · 4개 군(위약, 자몽 캡슐, 자몽주스, 생자몽 반 개를 하루 세 번 식전) | 생자몽군 1.6kg, 위약군 0.3kg 감소(생자몽군이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더 감량) | 12주 차이는 약 1.3kg. 생자몽을 먹는 사람은 자기가 무엇을 먹는지 알 수 있어 완전한 눈가림이 어렵습니다 |
| 체중·혈압·콜레스테롤 | Dow 2012 · 과체중 성인 74명 · 6주 · 끼니마다 반 개(하루 1.5개) | 대조군과 비교하면 체중·혈압·지질 차이 없음. 자몽군 자기 시작값과 비교하면 허리둘레 −2.45cm, 수축기 혈압 −3.21mmHg, LDL −18.7mg/dL | 연구진 결론도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줄지 않았다”입니다. 시작값 대비 변화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신호로 읽는 편이 맞습니다 |
| 유방암 위험 | Monroe 2007 · 미국 다민족 코호트 폐경 후 여성 5만 명 이상 | 하루 ¼개 이상 먹는 군에서 위험 30% 높음(RR 1.30) | 관찰연구라 인과를 말할 수 없습니다 |
| 유방암 위험(재검증) | Spencer 2009 · 유럽 EPIC 여성 114,504명 · 중앙 9.5년 | 하루 60g 이상 섭취군 위험비 0.93(연관성 없음) | 더 큰 코호트에서 앞 연구 결과가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간호사 코호트를 분석한 서신 보고(Kim 2008)도 전체적인 연관성을 찾지 못했습니다 |
정리하면 자몽은 열량 대비 비타민 C가 많은 과일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체중이나 혈압을 “낮춰 준다”고 말할 만한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굳이 말하자면 “식사 앞에 먹는 저열량 과일” 정도입니다. 유방암은 두 대형 코호트의 결과가 반대로 나와, 어느 쪽으로도 단정하지 않는 것이 현재 자료에 맞습니다.

3. 하루 섭취량은 “약을 먹는가”에서 기준이 갈립니다
하루에 몇 개가 적당한지는 복용 중인 약이 있는지에 따라 기준 자체가 달라집니다. 이번에 확인한 FDA 안내, CMAJ 종설, 국내 허가사항 중 약을 먹지 않는 사람을 위한 자몽 하루 상한을 정한 자료는 없었습니다.
| 상황 | 참고할 기준 | 근거 |
|---|---|---|
| 복용 약 없음 | 자몽 전용 상한 없음. 반 개(123g)를 한 번 먹는 양의 단위로 보면 편합니다. 위 두 체중 연구는 반 개를 하루 세 번 먹게 했습니다 | USDA 174673 · Fujioka 2006 · Dow 2012 |
| 자몽과 상호작용하는 약 복용 | 한 개 또는 주스 200mL로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증가가 생길 수 있음. 펠로디핀은 이 양으로 혈중 농도가 물과 먹었을 때의 약 3배, 250mL를 하루 세 번씩 6일 마신 뒤에는 약 5배 | CMAJ 2013 |
| 심바스타틴 복용(국내 허가사항) | “일반적인 섭취량(1일 1컵, 250mL)의 영향은 미미”(효과 지표 13% 증가)하고, “다량(1일 1L 이상)”과 함께 먹으면 유의하게 증가해 섭취하지 않도록 안내 | 심바스타틴 제제 허가사항(약학정보원) |
| 펙소페나딘(알레르기약) 복용 | 자몽·오렌지·사과주스와 함께 먹지 말고 물과 복용. 과일주스와 함께 먹으면 흡수량이 36% 줄었다고 허가사항에 적혀 있습니다 | 미국 Allegra 허가사항 · FDA |
| 신장결석이 걱정되는 경우 | 남성 45,289명 관찰연구에서 자몽주스를 매일 240mL 마실 때마다 결석 위험이 37% 높았습니다(사과주스도 35%) | Curhan 1996 · 관찰연구, 남성 대상 |
두 번째 줄과 세 번째 줄이 달라 보이는 이유는 약마다 자몽에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CMAJ 종설은 상호작용 가능성이 있는 약 전반에 적용되는 보수적인 기준입니다. 국내 심바스타틴 허가사항은 그 약에서 측정한 결과를 적은 것입니다. 그러니 “하루 한 잔까지는 괜찮다”는 말을 다른 약에 그대로 옮기면 안 됩니다. 내가 먹는 약의 허가사항 문구가 기준입니다.
4. 약과 시간 간격을 두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자몽의 푸라노쿠마린 성분은 소장 벽에서 약을 분해하는 효소(CYP3A4)에 달라붙어 효소를 되돌릴 수 없게 망가뜨립니다. 효소 활성은 몸이 새로 만들어 채울 때까지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몽을 먹고 몇 시간 지났다고 효과가 바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 자몽주스 200mL를 마신 뒤 약을 먹기까지 | 남아 있는 상호작용 크기 |
|---|---|
| 4시간 이내 | 최대 |
| 10시간 | 최대의 약 50% |
| 24시간 | 최대의 약 25% |
| 200mL를 하루 세 번, 7일 반복한 경우 | 24시간 동안 상호작용이 두 배로 커짐 |
출처: CMAJ 2013(Bailey 외)이 인용한 펠로디핀(혈압약) 연구. 다른 약에서는 크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캐나다 보건부도 자몽주스 한 잔(250mL)만으로 약의 혈중 농도가 오를 수 있고 그 영향이 3일 이상 갈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하루 한 번 먹는 약이라면 아침에 자몽을 먹고 저녁에 약을 먹어도 영향이 남습니다. CMAJ 종설의 결론도 영향을 받는 약을 쓰는 동안에는 자몽을 먹지 않거나, 상호작용이 없는 다른 약으로 처방을 바꾸는 것입니다. 어느 쪽을 택할지는 처방한 의사와 정할 일이고, 자몽 때문에 약을 임의로 줄이거나 끊으면 안 됩니다.
반대 방향인 펙소페나딘은 원리가 다릅니다. 자몽이 효소가 아니라 장에서 약을 흡수시키는 운반체를 막아 약이 덜 들어옵니다(FDA). 건강한 성인 12명 연구(Dresser 2005)에서 자몽주스 300mL와 함께 먹은 경우를 봤습니다. 흡수량(AUC)이 물과 먹었을 때의 약 58%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5. 피해야 할 약은 계열이 아니라 약 이름으로 확인합니다
CMAJ 종설은 자몽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약이 85개 이상이고, 그중 43개는 심각한 이상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2013년 기준). FDA는 아래 약들을 예로 들면서 “위 계열의 모든 약이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용도 | FDA가 예로 든 성분 | 방향 |
|---|---|---|
| 고지혈증(스타틴) | 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 혈중 농도 증가 |
| 혈압 | 니페디핀 | 혈중 농도 증가 |
| 장기이식 거부반응 억제 | 사이클로스포린 | 혈중 농도 증가 |
| 불안 | 부스피론 | 혈중 농도 증가 |
| 스테로이드 | 부데소니드 | 혈중 농도 증가 |
| 부정맥 | 아미오다론 | 혈중 농도 증가 |
| 알레르기 | 펙소페나딘 | 흡수 감소(약효 저하) |
출처: 미국 FDA Consumer Update “Grapefruit Juice and Some Drugs Don't Mix”. 예시이며 전체 목록이 아닙니다.
같은 혈압약 안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암로디핀은 건강한 남성 20명 연구(Vincent 2000)가 있습니다. 10mg을 한 번 투여하고 자몽주스를 9일간 하루 한 번 마시게 했습니다. 그 결과 약동학과 혈압 반응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다고 보고됐습니다. 반면 CMAJ가 예로 든 펠로디핀은 한 잔으로 혈중 농도가 약 3배가 됐습니다. 그래서 “혈압약이면 자몽 금지”도, “혈압약이어도 괜찮다”도 약 이름 없이는 맞지 않습니다.
고지혈증약은 스타틴 성분마다 결과가 다릅니다
고지혈증약·혈압약·피임약은 “내 약은 괜찮은가”라는 질문이 특히 많고, 같은 질문에도 답이 엇갈립니다. CMAJ 2013 종설은 자몽 상호작용이 “계열 전체가 아니라 약마다 다르다”고 정리합니다. 아래는 원문 연구·허가사항으로 확인한 결과만 모은 것입니다.
| 구분 | 성분 | 자몽과 함께일 때 확인된 내용 | 근거 |
|---|---|---|---|
| 고지혈증약 | 심바스타틴 | 자몽주스 200mL를 하루 한 번 3일 마시면 혈중 농도(AUC)가 물과 먹었을 때의 약 330% | CMAJ 2013 · 영국 MHRA: 자몽주스를 피할 것 |
| 고지혈증약 | 로바스타틴 | 자몽주스 400mL를 하루 세 번 3일 마시면 AUC 약 500% | CMAJ 2013 |
| 고지혈증약 | 아토르바스타틴 | 주스 250~400mL를 하루 세 번 2~4일 마시면 AUC 180~250% · 8명 연구에서 +83% | CMAJ 2013 · Ando 2005 · 영국 MHRA: 아주 적은 양으로 제한하거나 피할 것 |
| 고지혈증약 | 피타바스타틴 | 8명 연구 +13%, 12명 연구 +14%로 증가 폭이 작음 | Ando 2005 · 2013 연구 |
| 고지혈증약 | 로수바스타틴 | 자몽이 막는 효소(CYP3A4)로 대사되지 않고 거의 그대로 배출 | CMAJ 2013 |
| 고지혈증약 | 프라바스타틴 | 자몽과의 약동학적 상호작용이 나타나지 않음 | CMAJ 2013 |
| 고지혈증약 | 플루바스타틴 | 자몽이 영향을 주지 않는 다른 효소(CYP2C9)로 대사 | CMAJ 2013 |
혈압약·피임약·알레르기약은 성분별로 방향이 다릅니다
| 구분 | 성분 | 자몽과 함께일 때 확인된 내용 | 근거 |
|---|---|---|---|
| 혈압약(칼슘차단제) | 펠로디핀·니페디핀 | 혈중 농도 증가 — 펠로디핀은 한 잔으로 약 3배 | CMAJ 2013 · FDA |
| 혈압약(칼슘차단제) | 암로디핀 | 건강한 남성 20명 연구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 없음 | Vincent 2000 |
| 혈압약(ARB) | 로사르탄 | 9명 연구에서 약이 늦게 나타나고 활성 대사체의 양(AUC)이 줄어듦 — 임상적 의미는 미확인 | Zaidenstein 2001 |
| 혈압약(ARB) | 발사르탄·텔미사르탄 등 | 이번에 확인한 자료에서 자몽과의 연구를 찾지 못함 | — |
| 경구피임약 | 에티닐에스트라디올 함유 제품 | 13명 연구에서 최고 농도 137%, AUC 128%로 높아짐. 효과가 떨어진다는 흔한 설명과 방향이 반대이며, 임상적 의미는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이 밝힘 | Weber 1996 · 드로스피레논/에티닐에스트라디올 허가사항(미국) |
| 알레르기약 | 펙소페나딘 | 흡수 감소 — 자몽·오렌지·사과주스 모두 해당 | FDA · Allegra 허가사항 |
두 성분이 합쳐진 복합제는 각 성분을 모두 확인하세요. 수치는 건강한 성인 대상 연구 조건이며, 같은 성분이라도 용량·복용 기간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내 약이 해당되는지 확인하는 3단계
- 약 봉투나 처방전에서 성분명을 확인합니다(제품명보다 성분명이 정확합니다).
-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나 약학정보원에서 그 약을 찾아 허가사항의 ‘상호작용’ 항목에 ‘자몽’이 있는지 봅니다. 문구에 양(예: 1일 1L 이상)이 적혀 있으면 그 기준을 따릅니다.
- 문구가 없거나 해석이 어렵다면 약을 받은 약국에 성분명과 함께 물어봅니다. FDA도 의사나 약사에게 직접 확인하라고 안내합니다.
스타틴을 먹는 중이라면 허가사항에 적힌 경고 증상도 함께 알아 두면 좋습니다. 심바스타틴 허가사항은 설명되지 않는 근육통, 압통, 근육 약화가 생기면 즉시 의사에게 알리라고 적고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관리 제품을 함께 먹고 있다면 콜레스테롤 영양제 정리 글의 스타틴 병용 주의도 같이 확인하세요. 자몽 말고도 약과 함께 먹을 때 조심할 식품이 궁금하다면 달래를 피해야 하는 경우를 정리한 글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6. 주스·자몽청·껍질·포멜로도 같은 기준으로 봅니다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은 과일 자체에 들어 있어서, 먹는 형태가 바뀌어도 기준은 같습니다. CMAJ 종설은 생과·생즙·냉동 농축주스를 모두 해당된다고 봤고, 세비야 오렌지·라임·포멜로도 같은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반대로 네이블·발렌시아 같은 단오렌지는 이 성분이 없습니다.
| 형태·과일 | 상호작용 판단 | 근거 |
|---|---|---|
| 생과·생즙·냉동 농축주스 | 모두 가능 | CMAJ 2013(성분이 과일 자체에 들어 있음) |
| 자몽청·자몽에이드 | 자몽이 들어가면 같은 선상. 한 잔에 든 자몽 양은 제품·레시피마다 달라 “몇 잔부터”를 정할 수 없음 | 가공품을 직접 시험한 연구는 확인하지 못함 |
| 자몽맛 콜라겐·비타민·분말·카페 음료 | 원재료명에 자몽 과즙·농축액·추출물·과피가 있는지 먼저 확인. 소량이면 괜찮다는 기준은 찾지 못했고, 「향」만 넣은 제품을 따로 시험한 연구도 찾지 못함 | CMAJ 2013(과일의 모든 형태가 해당) · 제품 원재료 표시 |
| 껍질(차·청에 쓰는 부분) | 자몽을 포함한 감귤류 껍질에서 푸라노쿠마린이 검출됨. 차·청처럼 껍질을 쓰는 제품도 같은 선상에서 봄 | Dugrand 2013(껍질 성분 분석, 사람 시험 아님) |
| 가열한 주스 | 실험실 연구가 푸라노쿠마린을 분해하는 방법으로 95℃ 1시간 가열을 썼음. 집에서 청을 만들거나 데우는 조건과 달라 안전하다는 근거로 쓰지 않음 | Uesawa 2008(실험실) |
| 세비야 오렌지(마멀레이드용)·라임·포멜로 | 같은 상호작용 가능 | CMAJ 2013 |
| 네이블·발렌시아 같은 단오렌지 | 푸라노쿠마린이 없어 이 상호작용은 없음. 단, 펙소페나딘은 오렌지주스로도 흡수가 줄어듦 | CMAJ 2013 · Allegra 허가사항 |
오렌지를 대신 먹으려는 분은 오렌지 효능 글에서 성분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7. 자몽 부작용 — 약이 아니어도 신경 쓸 것은 신장결석과 치아입니다
약을 먹지 않는 사람에게 연구로 확인된 자몽 부작용 신호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자몽주스를 매일 마시는 남성에서 신장결석 위험이 높게 관찰된 연구이고, 다른 하나는 산도 높은 주스가 치아 법랑질을 깎는 실험입니다. 둘 다 사람에게 원인을 증명한 시험은 아니어서, 해당하는 사람이 양과 빈도를 살피는 정도로 읽으면 됩니다.
| 해당하는 사람 | 확인된 내용 | 근거의 성격 |
|---|---|---|
| 신장결석을 겪었거나 걱정되는 사람 | 자몽주스를 매일 240mL 마실 때마다 결석 위험 37% 증가 | 남성 관찰연구(Curhan 1996). 여성·생과에는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음 |
| 주스를 자주 마시는 사람 | 자몽주스(pH 3.5) 노출과 칫솔질을 14일 반복한 치아 법랑질 두께가 유의하게 줄었음(레몬주스보다는 약함) | 실험실 치아 시료 연구(Romero 2023). 입안 조건과 다름 |
| 자몽과 상호작용하는 약을 먹는 사람 | 4·5절 참고. 가장 큰 주의점 | CMAJ 2013 · FDA · 국내 허가사항 |
8. 자주 묻는 질문
Q1. 자몽을 먹었는데 약 먹을 시간이 됐어요. 약을 건너뛸까요?
CMAJ 종설이 제시한 선택지는 두 가지입니다. 치료 기간 동안 자몽을 먹지 않거나, 의사가 상호작용 없는 약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약을 임의로 거르거나 줄이는 것은 이 선택지에 없습니다. 이미 먹은 경우라면 약국에 성분명과 함께 알리고 그 약에 맞는 안내를 받는 것이 FDA가 권하는 확인 경로와도 같습니다.
Q2. 당뇨가 있으면 자몽을 먹어도 되나요?
반 개(123g)의 탄수화물은 약 13.1g입니다(USDA 기준 계산). 과일 한 번 분량으로 식사 계획에 넣어 계산하면 됩니다. 고혈압약이나 고지혈증약처럼 다른 약을 함께 먹고 있다면 사정이 다릅니다. 그 약들은 FDA 안내대로 의사나 약사에게 확인할 대상입니다(확인 순서는 5절).
Q3. 임신 중에 자몽차(자몽청)를 마셔도 되나요?
이번에 확인한 자료에서 임신 중 생자몽이나 자몽청이 해롭다는 1차 근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임신 중 약을 먹고 있다면 4·5절 기준이 똑같이 적용됩니다. 자몽청에 든 당류는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4. 오렌지주스나 레몬은 괜찮나요?
네이블·발렌시아 같은 단오렌지는 푸라노쿠마린이 없어 이 상호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CMAJ 종설이 적고 있습니다. 다만 펙소페나딘은 오렌지주스로도 흡수가 줄어듭니다. 레몬은 자몽 수준의 상호작용을 보여준 근거를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Q5. 자몽은 어떻게 먹는 게 좋나요?
약을 먹지 않는다면 생과든 주스든 형태에 따른 차이를 정한 기준은 이번 자료에 없었습니다. 참고로 7절의 신장결석 연구와 치아 실험은 모두 주스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주스를 매일 여러 잔 마시기보다 반 개(123g) 단위로 생과를 먹으면 두 연구의 조건과는 거리가 생깁니다. 약을 먹는다면 먹는 방법과 상관없이 4·5절 기준이 먼저입니다.
Q6. 자몽을 먹고 입이 가렵거나 부으면 알레르기인가요?
과일 알레르기를 정리한 2023년 리뷰(Krikeerati 외)에 따르면 가장 흔한 형태는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입니다. 먹고 2~15분 안에 입술·혀·입천장이 붓거나 가렵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개 입 주변에 머물지만 드물게 두드러기, 목 안 부기, 가슴 답답함, 아나필락시스로 번질 수 있다고 이 리뷰는 적고 있습니다. 자몽만을 따로 다룬 1차 자료는 이번에 찾지 못해, 과일 알레르기 전반의 설명입니다.
MedlinePlus는 숨쉬기 어려움, 삼키기 어려움, 얼굴·혀 부기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해 즉시 응급 연락(국내 119)이나 응급실 방문을 안내합니다. 입이 가려운 정도였더라도 반복된다면 알레르기 검사 여부를 진료에서 상담할 수 있습니다.
9. 정리하며
약을 먹지 않는다면 자몽은 열량이 낮고 비타민 C가 많은 과일로 즐기면 됩니다. 다만 살을 빼 주거나 혈압을 낮춰 준다는 기대는 현재 연구로 뒷받침되지 않습니다. 약을 먹는다면 “몇 개까지”나 “몇 시간 뒤”보다 내 약의 허가사항에 자몽 문구가 있는지가 먼저입니다. 한 잔의 영향이 24시간 가까이 남을 수 있고, 같은 계열 안에서도 약마다 결과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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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시는 약의 허가사항 문구가 이 글과 다르다면 댓글로 알려 주세요. 확인해서 표에 반영하겠습니다.
참고문헌
- USDA FoodData Central. Grapefruit, raw, pink and red, all areas (FDC 174673). https://fdc.nal.usda.gov/food-details/174673
- Bailey DG, Dresser G, Arnold JMO. Grapefruit–medication interactions: forbidden fruit or avoidable consequences? CMAJ. 2013;185(4):309-316. PMID 23184849
- U.S. FDA. Grapefruit Juice and Some Drugs Don't Mix. https://www.fda.gov/consumers/consumer-updates/grapefruit-juice-and-some-drugs-dont-mix
- 약학정보원. 심바스틴정20mg 의약품 정보(사용상의 주의사항 · 자몽주스). https://health.kr/searchDrug/result_drug.asp?drug_cd=A11AOOOOO7507
- U.S. FDA. ALLEGRA (fexofenadine) prescribing information. accessdata.fda.gov
- Fujioka K, et al. The effects of grapefruit on weight and insulin resistance. J Med Food. 2006. PMID 16579728
- Dow CA, et al. The effects of daily consumption of grapefruit on body weight, lipids, and blood pressure in healthy, overweight adults. Metabolism. 2012. PMID 22304836
- Monroe KR, et al. Prospective study of grapefruit intake and risk of breast cancer in postmenopausal women: the Multiethnic Cohort Study. Br J Cancer. 2007. PMID 17622247
- Spencer EA, et al. Prospective study of the association between grapefruit intake and risk of breast cancer in EPIC. Cancer Causes Control. 2009. PMID 19224379
- Kim EH, et al. A prospective study of grapefruit and grapefruit juice intake and breast cancer risk. Br J Cancer. 2008. PMID 18026192
- Dresser GK, Kim RB, Bailey DG. Effect of grapefruit juice volume on the reduction of fexofenadine bioavailability. Clin Pharmacol Ther. 2005. PMID 15735611
- Vincent J, et al. Lack of effect of grapefruit juice on the pharmacokinetics and pharmacodynamics of amlodipine. Br J Clin Pharmacol. 2000. PMID 11069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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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RA. Statins: interactions, and updated advice for atorvastatin. Drug Safety Update. gov.uk
- Ando H, et al. Effects of grapefruit juice on the pharmacokinetics of pitavastatin and atorvastatin. Br J Clin Pharmacol. 2005. PMID 16236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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