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변이 없는 만성 B형간염에서 2026년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은 HBV DNA가 2,000~1억 IU/mL이면 간수치(ALT)와 관계없이 치료 시작을 권고합니다. 간경변이 있는지는 결과지 숫자 하나로 알 수 없어 진료에서 평가합니다. 1억을 넘으면 조건이 붙고, 2,000 미만은 진행된 간섬유화가 없을 때 지켜봅니다. 보균자 판정을 받고 “간수치가 정상이니 괜찮다”고 들었던 사람이 있다면, 이 기준으로 담당 의사와 현재 HBV DNA 구간과 간섬유화 평가를 다시 확인해 볼 만합니다.
📚 대한간학회 『2026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2026년 6월 공표) 원문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와 대한간학회 2023 Fact Sheet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직접 겪은 이야기가 아닌 자료 정리입니다.
내 결과지가 이렇다면 먼저 볼 곳
- 간경변이 없고 HBV DNA가 2,000~1억 IU/mL라면: 간수치(ALT)와 관계없이 치료 시작을 권고합니다(2절).
- 간경변이 없고 HBV DNA가 1억을 넘는다면: 30세 초과·ALT 상승·의미 있는 간섬유화 중 하나라도 있으면 치료를 고려합니다. 이런 요인이 없으면 경과를 지켜봅니다(4절).
- HBV DNA가 2,000 미만이라면: 간경변이 없으면 치료 없이 경과를 지켜봅니다. 진행된 섬유화 소견이 있으면 개별 판단이 필요합니다(2절).
- 간경변이 있다고 들었다면: 위 구간 표가 아니라 별도 기준입니다. HBV DNA가 검출되기만 해도 치료 시작을 권고합니다(5절).
- 치료 대상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면: ALT·HBV DNA를 3~6개월마다 확인합니다. 치료 대상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들었다면 1~3개월마다 확인합니다(6절).
- 이미 약을 먹고 있다면: 수치가 내려갔다고 혼자 줄이거나 끊지 않습니다(7절).
- 가족 중에 B형간염 환자가 있다면: 가족은 표지자검사를 먼저 받고, 모두 음성이면 예방접종을 권고받습니다(8절).
위 안내는 대한간학회 2026 가이드라인 권고를 요약한 것입니다. 간경변 여부와 간섬유화 정도는 결과지 숫자 하나로 알 수 없어 진료에서 평가합니다.
📌 핵심 요약
- 치료 판단의 중심이 ALT에서 HBV DNA로 옮겨졌습니다. 간경변이 없을 때 2,000~1억 IU/mL(8 log10 이하)는 치료 시작을 권고합니다(B1).
- 1억 초과는 조건부, 2,000 미만은 간경변이 없으면 경과 관찰이 기본입니다. 1억 초과는 30세 초과·ALT 상승·의미 있는 간섬유화 중 하나라도 있으면 치료를 고려합니다.
- 치료 대상이 아니어도 검사는 이어집니다. ALT·HBV DNA는 3~6개월마다입니다.
- 간경변이 있으면 표가 달라집니다. HBV DNA가 검출되기만 해도 치료 시작을 권고합니다.
- 일상 접촉으로는 옮지 않습니다. 가족은 표지자검사부터 받습니다.

목차
1. B형간염 보균자 치료 기준 2026, 무엇이 달라졌나
만성 B형간염은 감염 후 6개월 이상 HBsAg이 혈청에서 양성으로 검출되는 경우로 정의됩니다(대한간학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바이러스 항원은 양성인데 간기능검사(AST, ALT 등)가 정상인 상태를 건강한 보유자로 설명합니다. ‘보균자’는 공식 용어가 아니라 흔히 쓰는 말이라 가리키는 상태가 글마다 다릅니다. 이 글은 결과지의 HBV DNA 구간으로 설명합니다. 이런 보유자에게는 6개월마다 간기능검사와 복부 초음파검사를 받도록 안내합니다.
이 6개월 안내는 일반 건강 정보 기준이고, 6절의 대한간학회 Table 4는 치료 비대상자의 검사 항목별 간격입니다. 실제 간격은 담당 의사가 정합니다.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은 이 상태를 더 세분합니다. 전통적으로는 바이러스 증식 정도와 간의 염증 활동(ALT)이라는 두 축으로 치료 대상을 정해 왔습니다. 가이드라인은 이 가운데 HBV DNA 수치 기준을 ‘다소 임의적인 기준’이라고 적습니다. HBeAg 양성이면 HBV DNA 2,000~20,000 IU/mL 이상, HBeAg 음성이면 2,000 IU/mL 이상을 치료를 고려할 증식 상태로 써 왔습니다. ALT가 정상 상한의 2배 이상이면 치료 시작에 이견이 없었습니다.
2026년판은 이 면역학적 분류의 한계를 넘기 위해 HBV DNA 수치 중심의 분류를 새로 제안했습니다. 고바이러스혈증(8 log10 IU/mL 초과, 즉 1억 초과), 중등도바이러스혈증(2,000 이상 1억 이하), 저바이러스혈증(2,000 미만)으로 크게 나누고, 중등도 구간은 HBeAg 양성과 음성으로 다시 나눕니다(가이드라인은 4분류).
중등도바이러스혈증에서 간암 발생 위험이 가장 높다고 요약합니다. 그래서 같은 보균자라도 결과지의 HBV DNA가 어느 구간인지가 먼저 중요해졌습니다.
2. B형간염 치료 기준: 간경변이 없을 때 HBV DNA 세 구간별 권고
아래 표는 가이드라인 권고사항과 관련 해설을 요약한 것입니다. 대상은 간경변이 없는 만성 B형간염이고 단위는 IU/mL입니다. 가이드라인은 1억을 8 log10 IU/mL로도 표기합니다.
| HBV DNA 구간 | 이름 | 2026년 권고 | 근거 수준·권고 등급 |
|---|---|---|---|
| 2,000 미만 | 저바이러스혈증 | 간경변 여부를 평가한 뒤 간경변이 없으면 항바이러스 치료 없이 경과 관찰. ALT가 오르면 다른 원인 간질환을 감별. 진행된 섬유화 소견이 있으면 개별 판단이 필요 | B1 |
| 2,000 이상~1억 이하 | 중등도바이러스혈증 | 간질환 진행·간암 발생의 고위험군으로 보고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 ALT 수치나 기타 위험인자와 관계없이 | B1 |
| 1억 초과 | 고바이러스혈증 | 30세 초과·간수치 상승·의미 있는 간섬유화가 있으면 치료 고려. 이런 위험인자가 없다고 확인되면 경과 관찰(간섬유화는 진료에서 평가) | B1 |

가이드라인은 ‘의미 있는 간섬유화’를 보통 간생검에서 F2 이상으로 봅니다. 비침습적 방법으로는 FIB-4·APRI 같은 혈청 표지자나 간섬유화스캔(Fibroscan®)을 씁니다. 인용된 메타분석에서 간섬유화스캔의 F2 진단 기준치는 7 kPa였습니다. 개별 검사 결과의 해석은 진료에서 합니다.
근거 수준은 A(높음)·B(중간)·C(낮음), 권고 등급은 1(강함)·2(약함)입니다. B1은 중간 수준의 근거에 기반한 강한 권고라는 뜻입니다. 치료 시작 권고가 ALT와 무관하다는 말이 ALT 검사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ALT는 상태 평가와 추적에 계속 쓰입니다.
이 표는 치료를 시작할지 가르는 기준입니다. 이미 약을 먹고 있는 사람이 수치가 내려갔다고 이 표로 중단을 판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단은 7절에서 따로 다룹니다.
3. 간수치가 정상이어도 치료 대상이 되는 근거와 그 한계
가이드라인이 드는 이유는 ALT 기반 치료 결정에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ALT는 간의 염증 상태는 반영하지만 발암 과정을 충분히 반영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근거는 ATTENTION 무작위 시험(중간 분석)과 위원회 메타분석입니다. 권고 범위(2,000부터)와 시험이 직접 다룬 범위(1만~1억)가 다르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ALT만으로는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ALT 기반 치료 결정에 한계가 있다고 적습니다. ALT는 간 조직 손상 정도와 늘 일치하지 않습니다. 체질량지수·성별·동반 질환의 영향도 받습니다.
ALT가 정상이거나 경미하게 높아도 간생검에서 의미 있는 섬유화나 염증이 확인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럽간학회 분류의 만성 감염(ALT 정상)과 만성 간염(ALT 상승) 사이에서 HBV DNA가 숙주 유전체에 끼어든 빈도는 유의하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가이드라인은 ALT가 정상이어도 발암 과정이 이미 진행 중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풀이합니다.
치료 근거: ATTENTION 연구와 메타분석
| 근거 | 대상·규모 | 결과 | 읽을 때 주의 |
|---|---|---|---|
| ATTENTION 무작위 시험(첫 사전 계획 중간 분석) | 간경변 없음, HBV DNA 1만~1억, ALT 정상~경미 상승, 40~80세 734명(치료 369·관찰 365) | 중앙 추적 17.7개월. 간암·비대상성 사건·간이식·모든 원인 사망을 합친 발생률이 100인년당 치료군 0.33, 관찰군 1.57(위험비 0.21) | 중간 분석 결과이며, 시험이 직접 다룬 범위는 1만~1억·40~80세 |
| 위원회 메타분석: 중등도바이러스혈증 | 11개 연구 | 간암 연간 발생률 100인년당 치료군 0.23, 비치료군 0.73(발생률비 0.30) | 권고는 2,000부터 시작 |
| 위원회 메타분석: 저바이러스혈증 | 7개 연구 | 간암 연간 발생률 100인년당 치료군 0.33, 비치료군 0.29(발생률비 1.13) | 두 군의 간암 발생률 차이를 확인하지 못함 |
ATTENTION 시험이 직접 다룬 범위는 1만~1억입니다. 권고는 2,000부터 시작합니다.
가이드라인은 ATTENTION의 무작위 근거에 관찰 코호트 연구와 위원회 메타분석을 더해 권고를 정했다고 밝힙니다. 그래서 2,000~1만 구간은 무작위 시험이 직접 다루지 않은 범위이고, 가이드라인은 관찰 코호트와 메타분석을 함께 근거로 든 것으로 읽힙니다. 반대로 저바이러스혈증 메타분석에서는 치료군과 비치료군의 간암 발생률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2,000 미만에서 지켜보는 권고의 배경입니다.
다만 2,000 미만이어도 FIB-4나 APRI 상승처럼 진행된 섬유화를 시사하는 소견이 있으면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고 보고돼 있습니다. 이때 치료가 예후를 개선하는지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가이드라인은 적습니다.
REVEAL 연구와 달라진 위험 곡선
2006년 대만 REVEAL 연구는 30~65세 HBsAg 양성자 3,653명을 평균 11.4년 추적했습니다. HBV DNA가 높을수록 간암 발생률이 올라가는 용량-반응 관계를 보고했습니다.
100,000인년당 발생률은 HBV DNA 300 copies/mL 미만에서 108명, 100만 copies/mL 이상에서 1,152명이었습니다. 이 연구의 단위는 copies/mL로 국내 결과지의 IU/mL와 다릅니다.
가이드라인은 이 연구의 한계를 짚습니다. 대상자 대부분이 40세 이상, HBeAg 음성, HBV DNA 2,000 IU/mL 미만이었습니다. 당시 기술 한계로 약 10⁵ IU/mL 이상은 정량하지 못했습니다.
이를 보완한 최근 국내외 연구에서는 항바이러스제 투여 여부와 관계없이 비선형(포물선) 관계가 일관되게 관찰됐다고 합니다. 중등도바이러스혈증에서 간암 위험이 가장 높고, 저바이러스혈증과 고바이러스혈증에서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양상입니다. 치료를 시작한 환자에서도 이 양상이 유지되고, 치료 시작 시점의 HBV DNA가 이후 간암 위험에 계속 영향을 준다고 가이드라인은 적습니다.
4. 1억을 넘는 구간이 오히려 조건부인 이유
1억 초과는 바이러스가 가장 많은 구간이지만 30세 초과·ALT 상승·의미 있는 간섬유화 중 하나라도 있을 때만 치료를 고려합니다. 이런 위험인자가 없으면 경과 관찰을 권고합니다. 가이드라인이 드는 이유는 30세 이전에는 자발적인 면역반응이 생기는지 지켜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바이러스가 가장 많으니 가장 먼저 치료해야 할 것 같지만, 2026년 권고는 1억 초과를 위험인자에 따라 나눕니다. 3절의 비선형 양상에서 이 구간의 간암 위험은 중등도 구간보다 낮게 관찰됐습니다. 이는 집단 간 상대 비교이며 개인의 안전이나 치료 불필요를 뜻하지 않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기존 면역관용기 분류의 한계도 지적합니다. 나이와 HBV DNA 기준이 모호하거나 학회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 안에 간암 위험이 높은 환자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1억 초과에서 치료를 고려하는 조건(하나라도 해당) | 기준 |
|---|---|
| 나이 | 30세 초과 |
| 간수치 | ALT 상승 |
| 간섬유화 | 의미 있는 간섬유화(간생검 F2 이상 또는 비침습 검사로 확인) |
30세 이전에는 자발적인 면역반응이 유도되는지 일정 기간 지켜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나이·ALT뿐 아니라 간섬유화 평가에서도 해당 위험인자가 없다고 확인되면 경과 관찰을 권고합니다.
가이드라인은 고바이러스혈증을 보이는 면역관용기 환자에게 테노포비어DF 단독요법을 쓴 무작위 시험을 소개합니다. 192주 시점의 바이러스반응(HBV DNA 69 IU/mL 미만) 비율은 약 55%였습니다. 바이러스 억제가 다소 제한적일 수 있어서 치료를 시작할 때 고려해야 한다고 적습니다.
30세 이하는 간암 위험이 전반적으로 매우 낮고, 치료 이점을 보고한 중국 연구도 사건 수가 매우 적어(7,566명 중 46건) 이 결과로 치료 이점을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가이드라인은 적습니다. 위험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많다’는 사실만으로는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나이, 간수치, 섬유화 평가를 함께 보는 구간입니다.
5. 간경변이 있으면 기준이 다릅니다
간경변이 있으면 HBV DNA가 검출되기만 해도(2,000 미만 포함) 치료 시작을 권고합니다. 간경변 환자는 ALT가 정상인 경우도 흔한데 합병증 위험은 높기 때문입니다. 대상성은 A1(2,000 이상)·B1(미만), 비대상성은 A1입니다. 위 세 구간 표는 간경변이 없을 때만 적용됩니다. 간경변 여부는 진료에서 평가합니다.
| 상태 | 2026년 권고 | 근거 수준·권고 등급 |
|---|---|---|
| 대상성 간경변, HBV DNA 2,000 이상 | 수치와 관계없이 항바이러스 치료 시작 | A1 |
| 대상성 간경변, HBV DNA 검출되나 2,000 미만 | 항바이러스 치료 시작 | B1 |
| 비대상성 간경변(복수·정맥류 출혈·간성뇌증·황달 등 합병증 동반), HBV DNA 검출 | 항바이러스 치료 시작, 간부전으로 진행하면 간이식 고려 | A1 |
가이드라인은 간경변 환자가 ALT가 높지 않거나 정상인 경우가 흔한데도 합병증 위험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간경변에서는 ALT와 무관하게 바이러스가 검출되는지를 봅니다.
간경변 여부와 섬유화 정도는 결과지의 숫자 하나로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표만 보고 ‘나는 이 구간이니 약을 시작해야 한다’거나 ‘간수치가 정상이니 지켜보면 된다’고 혼자 결론 내리지 않아야 합니다.
치료 대상인지 불분명할 때 가이드라인은 ALT·HBV DNA를 1~3개월 간격으로 더 자주 추적하거나, 간섬유화 평가로 정하도록 합니다.
6. B형간염 치료 대상이 아니라면 3~6개월마다 확인합니다
치료 대상이 아닌 만성 B형간염은 ALT·HBV DNA를 3~6개월마다 확인합니다. HBeAg/anti-HBe는 6~12개월, HBsAg는 12개월 간격입니다. 40세 이상이거나 간경변이 있으면 6개월마다 알파태아단백과 간 초음파로 간암을 감시합니다. 아래는 가이드라인 Table 4입니다.
B형간염 보유자가 국가암검진 간암 대상(고위험군, 6개월마다 간초음파와 알파태아단백검사)에 해당하는지는 종합검진 글의 3장 표에 정리했습니다.
| 간격 | 검사 | 비고 |
|---|---|---|
| 3~6개월마다 | ALT, HBV DNA | 치료 대상 여부가 불분명하면 더 자주(1~3개월) |
| 6개월마다 | 간암 감시: 알파태아단백, 간 초음파 | 간암 고위험군(40세 이상, 나이와 관계없이 간경변이 있는 경우 포함) |
| 6~12개월마다 | HBeAg, anti-HBe | 치료 대상 여부가 불분명하면 2~6개월 |
| 12개월마다 | HBsAg 정량 또는 정성 | 필요할 때 환자별로 조정 가능 |

검사가 이어지는 이유: 재활성화
검사가 이어지는 이유는 상태가 바뀔 수 있어서입니다. 치료를 받지 않는 HBeAg 음성 보유자도 장기 추적 중 약 15~33%에서 재활성화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자발적으로 HBeAg이 음성으로 바뀌고 anti-HBe가 생긴 혈청전환 후 환자도 같습니다. HBV DNA가 2,000 IU/mL를 넘는 경우와 40세 이상에서 혈청전환이 일어난 경우에 위험이 더 높았습니다.
일부 저바이러스혈증 환자는 재활성화와 비활동 상태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섬유화 정도와 간경변 여부의 평가도 필요하다고 가이드라인은 적습니다. 비침습 간섬유화 추적검사의 간격은 추가 연구와 환자별 조정이 필요합니다. 가이드라인은 안정된 환자는 2~3년 간격, 치료 대상 여부가 불분명한 환자는 1년 간격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고려합니다.
저바이러스혈증인데 ALT 상승이 이어진다면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이나 C형·D형간염 같은 다른 원인을 평가하라는 문장도 있습니다. 지방간 쪽 생활 관리는 간수치 낮추는 음식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HBsAg 자연 소실과 간암 감시
자연적으로 HBsAg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드뭅니다. 가이드라인에 인용된 값은 치료받지 않은 환자 전체에서 연 1.1%, HBeAg 음성 치료 비대상자에서 연 2.3%입니다. 나이와 함께 늘어납니다. 가이드라인 Table 4에는 검사를 마치는 시점이 따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언제까지 받을지는 이 표에 없으므로 담당 의사에게 확인합니다.
HBsAg이 소실된 뒤에도 간암 감시를 이어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간경변이나 간암 가족력이 있거나, 소실 시점이 남성 40세·여성 50세 이상인 경우입니다.
7. 치료를 시작한 뒤에는 임의로 끊지 않습니다
가이드라인은 항바이러스 치료 종료를 HBsAg 소실이 확정된 경우에 권장합니다(A1). 간경변 환자는 장기 치료를 고려하고,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는 중단하지 않도록 권고합니다. 종료 뒤에는 재발과 간염 악화 위험이 있어 추적 일정이 따로 있습니다.
| 항목 | 가이드라인 내용 |
|---|---|
| 치료 종료 | HBsAg 소실이 확정된 경우에 권장(A1). 확정은 소실 후 최소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이상 유지를 확인하는 것 |
| 간경변 환자 | 장기간 치료를 고려. 비대상성 간경변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중단하지 않음(B1) |
| 종료 후 바이러스학적 재발(HBV DNA 2,000 IU/mL 초과) | 대체로 종료 후 6~12개월 안에 나타남 |
| 약제별 차이 | 가이드라인이 소개한 약제 중단 후 연구 결과로, 테노포비어 중단 후 12주 안에 약 70% 재발, 엔테카비어 중단 후 같은 기간 10% 미만. 이 수치가 HBsAg 소실이 확정된 환자만의 재발률인지는 가이드라인이 따로 밝히지 않으므로 위 종료 조건과 같은 의미로 읽지 말 것 |
| 종료 후 재치료 | 종료 후 HBV DNA가 2,000 IU/mL 이상으로 오르면 재치료를 고려(B1). 재치료 여부는 담당 의사가 평가 |
| 종료 후 추적 | 초기 6개월은 간기능검사와 HBV DNA를 1~3개월 간격으로 확인 |
종료 뒤에는 간염 악화나 심각한 간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가이드라인은 적습니다. 치료를 시작한 뒤에도 간암 위험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고, 간경변 환자는 바이러스반응 뒤에도 주기적인 간암 감시가 필요하다고 가이드라인은 적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약을 줄이거나 끊는 결정은 이 글의 범위 밖입니다.
이미 약을 먹고 있다면 결과지 한 장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종료 조건과 이후 추적 일정은 담당 의사와 정합니다.
B형간염을 보유한 가족의 칫솔을 잘못 썼다면 노출 당일 접종·항체 기록을 확인하는 순서를 참고하세요.
8. B형간염 전파 경로와 가족 검사·예방접종
B형간염은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고 혈액·체액으로 옮습니다. 환자의 가족과 성접촉자는 HBsAg·anti-HBs·IgG anti-HBc 표지자검사를 먼저 받고, 모두 음성이면 예방접종을 권고받습니다. 접종을 마치면 90% 이상에서 항체가 생깁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재채기, 기침, 함께 식사하기 같은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안내합니다.
주요 전파 경로는 다섯 가지입니다. 감염된 혈액·체액 노출, 출생 때 엄마에게서 아기로 옮는 수직감염, 성접촉, 오염된 주사기 공유, 칫솔·면도기 같은 개인위생용품 공유입니다.
가족 안에서는 검사가 먼저입니다. 대한간학회는 환자의 가족 구성원과 성접촉자에게 HBV 표지자검사를 반드시 하도록 합니다. 검사는 HBsAg, anti-HBs, IgG anti-HBc 세 가지입니다. 모두 음성이면 예방접종을 권고합니다.

| 상황 | 대한간학회 권고 |
|---|---|
| 접종 완료 뒤 | 90% 이상에서 항체(anti-HBs 10 mIU/mL 초과)가 생김. 일반적인 면역기능 정상자는 접종 뒤 항체검사가 필요하지 않지만, 의료종사자·환자의 성접촉자 등은 예외 |
| 환자와 성접촉을 하는 사람 | 접종 완료 1~2개월 뒤 항체검사로 재접종 여부를 정함 |
| 접종 후 항체반응 평가에서 anti-HBs 10 mIU/mL 미만인 일반 성인 무반응자 | 표준 용량으로 0·1·6개월 3회 재접종. 이때 44~100%에서 항체가 생김 |
| HBsAg 양성 임신부에게서 태어났거나 가족 중 환자가 있는 신생아 | 9~12개월에 항체가 생겼는지 확인 |
| 혈청학적 검사를 받은 적이 없거나 접종을 마치지 않았거나 anti-HBs가 없는 상태의 성접촉 | 만성 B형간염 환자와의 성접촉 때 콘돔 사용 |
| 항체가 없는 사람의 혈액·체액 노출 |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을 가급적 24시간 이내에 맞고, 백신은 동시에 시작하거나 경피 노출 1주일 이내·성접촉 노출 2주일 이내에 시작 |
9. 국내 B형간염 감염자와 치료율, 숫자 읽는 법
뉴스에 나오는 120만 명이나 22.2% 같은 숫자는 같은 가이드라인 역학 장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분모가 서로 달라서 섞어 읽으면 오해가 생깁니다.
| 숫자 | 무엇의 비율·규모인가 | 기준 시점·출처 |
|---|---|---|
| 약 120만 명 | 국내 만성 HBV 감염자 추정 규모 | 2020년 기준 · KASL 2026 |
| 2.1% | HBsAg 양성률 | 2024년 조사 · KASL 2026 |
| 83% | 추정 감염자 중 진단된 사람 | KASL 2026 |
| 39.4% | 실질적인 B형간염 관리율 | 2020년 국가 기반 자료 · KASL 2026 |
| 22.2% | 전체 환자 중 치료받는 사람 | 2020년 국가 기반 자료 · KASL 2026 |
| 67.3% | 항바이러스 치료 대상자 중 치료받는 사람 | 2020년 국가 기반 자료 · KASL 2026 |
| 약 50만 명 | B형간염으로 진료받는 사람 | 2021년 기준 · KASL 2023 Fact Sheet |
22.2%는 전체 환자가 분모이고 67.3%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사람이 분모입니다. 약 120만 명(추정 감염자)과 약 50만 명(진료받는 사람)도 정의와 연도가 다른 숫자입니다. 이 숫자들이 모두 치료받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며, 치료 대상인지는 위 2~5절의 기준과 진료에서 정해집니다.
10. 자주 묻는 질문
Q1. 간수치가 정상이면 괜찮은 건가요?
2026년 기준에서는 간수치만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간경변이 없을 때 HBV DNA가 2,000~1억 IU/mL이면 ALT와 관계없이 치료 시작을 권고합니다. 다만 위 구간 표는 간경변이 없다는 전제이고, 결과 해석과 치료 결정은 진료에서 합니다.
Q2. 보균자는 검사를 언제까지 받나요?
Table 4에는 검사를 끝내는 시점이 적혀 있지 않습니다. 정기검사를 중단할지는 스스로 정하지 말고 담당 의사와 정하세요. 치료 비대상자도 ALT·HBV DNA를 3~6개월마다 확인합니다. 치료받지 않는 HBeAg 음성 보유자도 장기 추적 중 약 15~33%에서 재활성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Q3. 보균자 가족과 같이 밥을 먹어도 되나요?
질병관리청은 함께 식사하기 같은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안내합니다. 칫솔·면도기 같은 개인위생용품은 공유하지 않습니다.
Q4. 예방접종을 했는데 항체가 없다고 나오면요?
접종 뒤 anti-HBs가 10 mIU/mL 미만인 일반 성인 무반응자에게는 3회 재접종을 권고합니다. 이때 44~100%에서 항체가 생긴다고 밝힙니다. 면역기능이 정상이면 시간이 지나 항체가 줄어도 추가 접종(booster)은 필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다만 혈액투석·간경변·면역저하가 있으면 기준이 다르니 진료에서 확인하세요.
Q5. B형간염 환자의 피가 묻은 바늘에 찔렸다면요?
항체가 없는 사람이라면 면역글로불린을 최대한 빨리(가급적 24시간 이내) 맞고 백신을 시작하도록 권고합니다. 접종력과 항체 여부에 따라 처치가 달라지므로 바로 진료를 받습니다.
Q6. 보균자는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
치료 대상이 아니라면 약 없이 정기검사를 이어 갑니다. 약을 시작했다면 종료는 HBsAg 소실이 확정된 경우에 권장되고, 간경변이 있으면 장기 치료를 고려합니다. 중단은 종료 후 재발 위험이 있어서 스스로 정하지 않고 담당 의사와 정합니다.
11. 정리하며
2026년 대한간학회 기준에서 간경변이 없는 만성 B형간염은 간수치보다 HBV DNA 구간이 치료 판단의 중심입니다. 2,000~1억 IU/mL는 치료 시작입니다. 1억 초과는 30세 초과·간수치 상승·의미 있는 섬유화 중 하나라도 있을 때 치료를 고려합니다. 2,000 미만은 진행된 섬유화가 없으면 경과 관찰입니다.
치료 대상이 아니어도 3~6개월 검사는 이어집니다. 40세 이상이나 간경변이 있으면 6개월마다 간암 감시가 더해집니다.
진료실에서 확인할 것
- 내 HBV DNA가 어느 구간인지, 결과지 단위가 IU/mL인지
- 간경변 여부와 간섬유화 정도를 평가받았는지
- 치료 대상이 아니라면 ALT·HBV DNA 검사 간격과 간암 감시 대상 여부
- 가족과 성접촉자의 표지자검사·예방접종 상태
약을 시작하거나 끊는 결정, 간경변이 있는지 판단하는 일은 결과지를 들고 진료에서 합니다. 진료실에 가기 전에 결과지에서 HBV DNA 구간과 단위부터 표시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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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대한간학회. 2026 대한간학회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2026. kasl.org (PDF)
- 대한간학회. 2023 Chronic Hepatitis B Fact Sheet in Korea. kasl.org (PDF)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B형간염. health.kdca.go.kr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바이러스성 간염. health.kdca.go.kr
-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B형간염. nip.kdca.go.kr
- Chen CJ, Yang HI, Su J, et al. Risk of hepatocellular carcinoma across a biological gradient of serum hepatitis B virus DNA level. JAMA. 2006;295(1):65-73. PMID 163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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